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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삿대질하며 혼내는 예사롭지 않은 딸

by 봅이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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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웃음 뒤에 가려진 폭력성

 

아빠가 목사님이라 아무래도 주말에 육아를 잘하지 못해 엄마는 우울증이 생기고,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결국 3대가 한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잘 웃다가도 갑자기 돌변하여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너무 궁금한 엄마는 필기구까지 준비하여 촬영을 시작합니다. 모녀는 마트를 가고 아이는 엄마 지갑을 들고 다니겠다고 합니다. 잃어버릴 수 있으니 안된다고 하자 아이는 너 지켜볼 거야 너! 이러면서 삿대질을 합니다. 제대로 약속 지켜! 진짜로 때릴 거야, 너!. 5살 아이에게서 좀처럼 듣기 힘든 말입니다. 아이는 화가 가라앉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훈육을 하다가 울기 시작한 뒤,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색깔이 빨간색이라면 새빨간 아이입니다. 텐션이 있는 아이입니다. 서로의 주파수가 맞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손으로 입을 막습니다. 급기야 맴매를 가져와서 때리는 시늉을 합니다. 엄마는 내용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이 싫습니다. 다행히 어린이집에서는 너무너무 잘 지낸다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 아이는 엄마와 이야기 중인데 할머니가 저녁 준비를 하다가 엄마에게 말을 걸자, 너는 가서 요리나 해라고 합니다. 모두들 놀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삿대질을 목격합니다. 아마 거기서 배운 거 같습니다.

 

아이의 화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저녁시간, 다시 엄마와 할머니는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로 논쟁을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표현이 조금 센편이라 마음 같지 않게 뾰족하게 표현을 합니다. 우울증인 딸이 걱정되어 약을 먹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화를 내는 거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아빠와의 관계, 티브이를 보여주다가 오랜 시청인 거 같아 티브이를 끄자 그때부터 폭주를 시작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뜯고 아빠는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지릅니다. 급기야 옆에 있는 할머니도 때리고 밀고 보다 못한 엄마가 아이와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옵니다. 상황적으로 과한 느낌입니다. 부모님은 화 한 번도 내지 않고 잘 받아줍니다. 그리고 속마음을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것은 여러 가지 과일들, 그리고 싫어하는 것은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가 싫은 이유는 엄마를 혼내기 때문입니다.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표현이 거친 할머니의 모습이 싫었던 거 같습니다. 그 마음을 알게 되어 눈물이 많이 납니다. 텐센이 높은 아이와 대화할 때 수긍하고 공감하는 표현을 해주세요. 처방한 대로 할머니는 말투를 좀 온화하게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금방 아이는 좋아지지는 않고 결국 상담실을 방문합니다.

 

 

연습 또 연습하는 어른들

 

화가 났을 땐 나 화났어라고 말로 표현하세요. 감정신호등을 만듭니다. 감정의 상태를 신호등 색상으로 찍어서 표현해주세요. 감정이 좋지 않을 땐 빨간색 신호등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수긍의 표현을 매일 듣고 따라 하며 연습합니다. 할머니 역시 말을 연습합니다. 일부러 아이 앞에서 엄마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모녀는 놀이터에 갔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합니다. 코가 답답해서 손 마스크를 쓰겠다고 하네요. 참 코로나 시국에 아이들도 힘듭니다. 어른들도 답답한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화가 나서 놀이터를 이탈하고 예전 같으면 그냥 두었을 상황이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끝까지 따라가서 감정 읽기, 공감하기, 수긍하기를 시도하자 어떤 면 때문에 속상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너 대신 호칭도 제대로 쓰기로 약속합니다. 이제 예쁜 말 쓰기 훈련, 푸드트럭 장난감을 사서 예쁘게 말하기를 연습합니다. 이 장난감은 예쁜 말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문득 영상을 보는데 이 장난감이 탐이 나네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것을 살까요? 이제 우울증 약도 잘 복용하시고 할머니도 부드러운 대화를 하시면 집안의 평화는 더 빨리 찾아오겠죠. 꼬맹이도 예쁜 말을 하는 아이로 좋은 언니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화한 목사님도 더 행복하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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