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에서 아들이 된 아들
4살에 한글을 마스터하고, 8살에 장난감을 만들고, 바둑대회 상을 휩쓴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11세에 인생의 테크트리를 완성한 농구도 잘하는 멋진 아들입니다. 그러나 자기표현이 서툽니다 눈물을 흘리지만 왜 눈물을 흘리는지 말해주지 않고 진정된 후에 물어도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어지는 농구 경기에서 쭈뼛쭈뼛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급기야 울음이 터지고 코치님께서 잘 다독여주지만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슬로바키아로 이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말을 못 하는 상황이 걱정이 되고 아이에게 조금 다그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가정의 사정, 실제로 엄마는 아들의 고모할머니였습니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의 아들이 혼자 남자 조카 아들을 아이를 입양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카의 납골당에 가서 독백을 합니다. 아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고모할머니의 나이도 있기에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고모할머니는 조카를 위해 집도 개방하여 친구들을 초대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줍니다.
고모할머니는 참 좋은 엄마입니다.
어린 시절 큰 일을 겪고 난 아이는 여러 가지 공포를 겪게 됩니다. 첫째, 죽음에 대한 공포. 둘째, 부모와 헤어지는 것. 셋째, 부모의 사랑을 잃게 될까 봐. 넷째, 물리적 체벌에 대한 공포증. 다섯째, 비교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아이에게 겪기에 너무 큰일이 연타로 왔습니다. 감정적인 과부하가 확 걸리면서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이 아이는 농구를 할 때 낯선 촬영팀을 보고 긴장이 되어 불안하였고 특히 수행불안이 있어서 농구를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백혈병 투병 과정에서 불안을 느끼고 그것은 아빠의 죽음으로 이어져 슬픔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농구가 잘 안 될 때 슬퍼집니다. 그러나 표현을 못하기에 눈물이 납니다. 이럴 때 감정으로 표현하는 대화를 해보세요. 고모할머니는 감정으로 대화를 잘하는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의 감정표현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살아가는 존재의 가치와 존귀함이 간절한 아이는 이런 대답을 하면 날 좋아해 줄까, 이 대답이 맞을까가 너무 고민이 됩니다. 입양 절차의 과정을 세세히 공개를 하지만 역시 묵묵부답입니다. 고모할머니는 참 좋은 엄마입니다. 연장아 입양은 너무 어렵기에 먼저 겪어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입양을 먼저 경험한 신애라 씨는 어느 책 구절에서 "입양은 자녀가 필요한 가정이 자녀를 갖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필요한 자녀에게 가정을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고 많은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보조 자아가 되어 주세요.
불안이 있는 아이인데 타국으로 가는 상황은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족이라는 결속력을 원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입양아라는 시선이 싫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는 아이에게는 두 가지 예시를 다 들어 대답을 쉽게 유도해주세요. 그러나 속마음 인터뷰에서 말하기가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답 대신 인형을 들어서 대화를 하기로 합니다. 자신이 대답을 안 하고 우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서입니다. 그러나 고모할머니는 장점이 많은 분이시기에 아이의 보조 자아가 되어 아이의 감정을 다시 알려주면 됩니다. 그렇지만 오래 걸릴 것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입양가족 신애라 님의 팁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입양은 오픈하시기 바랍니다. 축복된 입양이라고 알려주세요. 두 번째는 입양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양육이 어려울 뿐입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고 공부해주세요. 이제 아이의 성장앨범 만들기를 합니다. 어릴 때의 사진을 보며 대화하며 앨범에 붙이기를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할머니는 엄마와 아들의 글자가 새긴 옷도 준비합니다. 같이 김밥도 만들고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슬로바키아로 이주를 했을까요? 결속된 가정을 느꼈을까요?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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