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말이 안 나와요, 선택적 함구증
금쪽같은 내새끼 7화는 집에서는 수다쟁이이나 밖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첫째 딸 사연입니다. 아이의 일상 모습은 여동생과 유튜브 촬영도 하며 정말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면은 놀이터에서 예전 학원 오빠를 만났지만 인사도 하지 않고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모습입니다. 반대쪽 언니들이 놀고 있지만 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부모님께 들어본 일상은 예전엔 놀이터에 누군가 있으면 아예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 할 말이 생기면 엄마에게 귓속말을 해서 대신 말을 해달라고 합니다. 놀이터에서 금쪽이 근처 송충이를 보러 전부 모여들자 아이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리를 피합니다. 아이는 병원 3군데에서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버릇없는 아이라고 그동안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선택적 함구증은 아이가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안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된 원인은 불안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목 아픔이 느껴져 자다가 울기 시작하고 엄마가 어디가 아프냐 물어도 별다른 대답이 없습니다. 엄마는 다니던 병원이라서 상담하다가 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녀와서 화장실에서 혼자 우는 엄마, 마음을 남편에게 털어놓아 보지만, 아빠는 자신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크면 자연스럽게 고쳐질 거라고 믿습니다.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어 더 속상한 마음을 내보입니다. 그다음 날 아이의 단짝 친구가 놀러 옵니다. 마음을 연 친구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기까지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특히 불안증이 있는 정형돈 씨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 같아서 눈물을 흘리네요. 엄마는 용기를 내어 어린이집 엄마들에게 도움의 카톡을 보냅니다. 격려의 말과 함께 다들 모여서 키즈카페를 방문합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같이 놀아보기를 권하고 아이들과 놀다가 불안함을 느낀 아이는 급기야 울음을 터뜨립니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는 아이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속마음을 알수 있을까
그다음 시작된 금쪽이 속마음 토크 시간, 과연 아이는 마음을 이야기를 할까요? 금쪽이의 속마음 토커 코끼리는 아이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 주고 아이는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밖에서 말하라고 하면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이는 "힘들다"라고 이야기하고 엄마는 오열합니다. 싫지만 왜 하냐고 물어보니 엄마 우는 게 싫어서라고 합니다. 아이는 소원을 묻는 질문에 "친구들이랑 말하고 싶어"라고 하네요. 본방 볼 때도 울었는데 다시 봐도 몇 번을 울게 합니다. 이제 기다려온 금쪽 처방, 첫번째! 엄마는 경쾌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는 엄마가 우는 모습이 싫어 억지로 이야기한다는 고백도 했지만 엄마의 진지함이 아이가 말을 더 못 하게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아빠는 어릴 때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며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세요. 세 번째 처방, 치료제를 포함하여 모든 치료법을 동원하여야 합니다. 오박사 님은 아이를 만나봅니다. 그림을 그리던 아이는 얼굴이 굳어지고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입니다. 박사님은 솔직하게 네가 말하기 힘들어하는 걸 내가 잘 알고 있다, 굳이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다음에 만나서 또 놀자라고 말하고 만남을 종료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어본 속마음, 그 선생님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어서 좋다고 합니다. 이제 두 번째 처방을 위해 아빠와 아이는 그림 카페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아빠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며 예전 자신의 경험담을 알려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소통에는 꼭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도 포함되기에 소통에 몸 쓰기를 먼저 써보기를 권합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깜짝 놀랄 동영상! 아이는 이제 어린이집에서 말하니까 너무 재미있다고 어린이집을 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매주 오박사 님과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작년 영상이니 올해는 어떻게 변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해할 것 같은 금쪽이의 상황
저도 예전에 이런 경험이 한번 있습니다. 성당에서 어느 복지원으로 봉사활동을 갔었는데 조별로 각 방에 들어가서 어르신들 말벗을 해드리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다지 말을 즐겨하지도 않는 스타일인데 처음 보는 사람들, 거기다가 어르신들,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난감했는데 특히 눈이 안 보이는 어르신 앞에 앉은 저는 정말로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너무 고민스러웠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말들을 생각했지만 결국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했습니다. 말이 절대로 안 나오더라고요, 한 번씩 그때의 기억이 나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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